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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엘리멘탈> 배경지식 줄거리 총평

by kimchococho 2023.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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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배경지식

영화 엘리멘탈은 한국계 미국인인 피터 손 감독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감독의 외모가 둥글둥글하고 귀여워서 또 다른 디즈니 영화 '업'에서의 귀여운 꼬마 주인공 러셀의 디자인도 피터 손 감독을 본떠 만들었다고 할 정도라고 합니다.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성장적 배경은 그가 이 영화에서 이민자들의 삶은 어떠한지, 그들이 겪는 차별과 문화적 차이로 인해 마주하게 되는 어려움들은 무엇인지 은유적으로 보여주는 장치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한국적인 요소들도 작품에 많이 녹여져 있습니다. 불의 엘리먼트들인 여자주인공의 아버지 이름은 '아슈파'인데 이는 당연히 한국에서 아버지를 부르는 '아빠'라는 단어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또한 아슈파가 자신의 고향인 불의 마을을 떠나 엘리멘탈 시티로 이주를 하게 될 때, 자신의 가족들에게 절을 합니다. 이는 피터 손 감독의 아버지가 뉴욕으로 이민을 가게 되었을 때 집안 식구들에게 큰절을 올리고 떠났다는 데에서 영감을 얻어 차용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미국에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는데 어딘지 모르게 한국적인 느낌을 받았던 이유가 이러한 깨알 같은 요소들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부모 세대와 자식 세대 간의 갈등과 이것을 어떻게 풀어나가는지에 대한 얘기도 현재의 우리 사회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문제 중 하나의 해결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 줄거리

불의 원소인 부부가 어딘가로 향하며 영화는 시작됩니다. 그들의 목적지는 엘리멘트 시티라는 4가지 원소들이 살고 있는 도시입니다. 물, 불, 공기, 흙 이렇게 4가지 원소가 모여있는 이 도시는 다양한 원소들이 사는 만큼 각자가 사는 방식, 생활양식 등이 다양하게 혼재되어 있습니다. 처음 이주해 온 도시인만큼 어디서 살아야 하는지, 무엇으로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지 막막하던 그들은 어렵사리 그들만의 보금자리인 집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자신들의 딸인 엠버를 낳게 됩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엠버는 부모의 일자리를 물려받을 만큼 성장하게 됩니다. 부모는 불의 원소인 동료들에게 잡화점이 되어주고 가끔씩은 사람들이 쉬어갈 수 있는 카페 같은 역할도 해주는 불의 원소들에겐 없어서는 안 되는 장소가 되어있었습니다. 그러나 불같은 성격의 엠버에겐 아직까지 손님들을 상대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하나하나씩 배워나가며 일을 하던 그때 진상 손님에 의해 화가 난 엠버는 지하실로 화를 식히러 들어갑니다. 그러다 주체를 못 하고 불을 내뿜던 엠버는 실수로 수도관을 조금 부수게 되고 그곳에서 공무원 일을 하고 있는 웨이드를 만나게 됩니다. 

그렇게 만난 웨이드와 다양한 문제들을 직면하고 함께 헤쳐나가면서 둘은 사랑에 빠지지만 물과 불이라는 양립할 수 없는 원소적 차이는 그들의 사랑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사랑한다면 그런 차이는 중요하지 않는 법. 둘은 사랑의 힘으로 모든 것을 극복하고 엠버는 부모의 꿈이었던 가게를 물려받는 것 대신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자신의 꿈을 위해 웨이드와 함께 나아가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3. 총평

미국에서 실제로 겪은 이민자들의 삶을 이렇게 원소로 표현했다는 것은 참신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동양인이 서양인이 주류인 미국으로 가 자신의 터를 잡고 살아간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문화적 차이는 물론 성격, 식습관 등 하나하나 맞추어나가지 않으면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서로가 다른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며 사랑의 결실을 맺기는 더더욱 어려울 것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그것에 대한 해법을 조금이나마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진정 사랑하고 극복하려면 서로 충분히 소통하고 서로의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며 무조건적인 이해를 바라기보단 양보할 수 있는 것은 양보하고 희생할 수 있는 것은 어느 정도 희생하며 조화롭게 살아가는 것이 그러한 차이를 이겨내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한 세대 간의 갈등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부모의 기대만 따라서 살아가는 것이 행복한 삶일까 하는 고민도 충분히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고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부모도 행복한 일이고 자신도 행복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부모는 자식이 행복해할 수 있는 길을 어느 정도 제시해 주고 자녀는 그 속에서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민자로서의 고민과 부모세대와의 갈등을 원소라는 매개체를 통해 훌륭하게 풀어낸 엘리멘탈은 가족끼리 봐도 좋고, 이민자 가족들에게도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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