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어바웃타임 배경지식
영화 '어바웃 타임'은 2013년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영화입니다.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노팅힐' 등 로맨틱 코미디로 유명한 영국 감독 리차드 커티스가 각본과 감독을 맡은 작품으로서 흥행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작품으로는 '러브 액츄얼리' 등이 있습니다. 멜로 영화를 많이 찍은 여자 주인공 레이첼 맥아담스는 시간 여행자의 연인 역할을 무려 3번이나 했다고 합니다. 이는 그녀가 어바웃타임에서 비록 남자주인공이 시간여행자라는 사실을 알지는 못 하지만 여자주인공으로서 자신만의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는데 도움이 됐을 거라 생각합니다. 남자 주인공인 도널 글리슨도 유명한 배우이지만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주인공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영화를 본 순간 그 의문점은 말끔하게 해소되었습니다.
이 영화의 특이한 점 중 하나가 바로 전 세계 흥행 수익 중 한국이 1등이라는 것입니다. 북미에서 1,500만, 영국에선 1,200만의 수익을 거둔 반면 한국에서는 2,30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너의 이름은' 전까지 한국 영화 시장에서 한국과 미국 영화를 제외한 나라 중 흥행 1순위의 영화였다고 합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이 영화에 대해 진심이었으며,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인생영화라는 타이틀을 받고 있습니다.
2. 줄거리
해변가에 있는 집, 화목한 가정에 자란 남자 주인공 '팀'. 잘생기지도 않고 누가보기에도 평범한 그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평범하지만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그가 21살이 되던 해에 아버지가 그를 불러 가족들의 특별한 능력에 대해 말해줍니다. 그것은 그 집안의 남자들은 21살이 되면 그 이후부터 시간 여행이라는 특별한 능력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갑작스러운 얘기에 당황스럽고 놀라긴 했지만 어두운 곳에 들어가 과거를 생각하면 그 시점으로 돌아가게 되는 능력을 얻게 된 팀은 몇 번의 실험을 통해 정말로 자신이 시간 여행자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다양한 경험을 하며 지내던 팀은 본격적으로 직장을 얻기 위해 도심으로 가 변호사가 됩니다. 그러다 같이 일하는 동료와 우연한 기회로 블라인드 데이트를 하게 되고 거기서 자신의 이상형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메리'라는 이름의 사랑스러운 여자 주인공과 친해지고 전화번호를 얻게 된 팀은 친척을 도와주기 위해 시간여행을 하던 중 메리의 전화번호를 지워버리고, 블라인드 데이트 자체가 없어지면서 그녀를 영영 못 만날 위기에 처합니다. 몇 번의 노력 끝에 겨우 메리와 친해지고 사랑이 싹트게 되면서 팀은 진정 자신에게 부여된 시간여행 능력으로 얻고 싶은 것은 부와 명예가 아닌 진심 어린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시간 여행을 아무런 생각 없이 쓰게 된다면 여태까지 자신이 행복하게 이룬 가정, 자녀들이 바뀌고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며 충동적인 시간여행이 아닌 주변 사람을 생각하고 소중한 하루하루를 살기 위해 능력을 사용하고 결국에는 거의 쓰지 않게 되면서 행복한 결말을 맞습니다.
3. 총평
원래 로맨틱 코미디 장르는 영화나 드라마 둘 다 크게 흥미를 가지는 성격이 아니라서 잔잔한 감동과 재미를 주는 영화겠지라고 생각하며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로맨틱 코미디와 약간의 상상력이 가미된 영화의 내용은 충분히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오늘 하루도 내가 소중하게 살아왔나 고민해 보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나에게 진정한 행복은 무엇이며 이를 찾고 성취하기 위해선 나에게 주어진 매 순간을 의미 있게 사용해야겠다는 생각도 갖게 했습니다.
"어바웃 타임"은 단순한 영화가 아닙니다. 현재를 소중히 여기고, 평범함 속에서 기쁨을 찾고, 우리의 삶을 특별하게 만들어준 사람들에게 감사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주는 교훈적인 영화였습니다. 따라서 진짜 행복이 무엇일까 고민이 되고 사랑과 웃음이 가득한 시간 여행을 아직 시작하지 않으셨다면 영화 관심 목록에 어바웃 타임을 추가해 보는 걸 추천합니다. 결국 어바웃 타임은 일부 영화처럼 단순히 시간을 허비하기 위해, 억지웃음을 짓게 만드는 것이 아닌 자신의 삶은 진정으로 행복한가, 진짜 행복을 찾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깊이 사유하게 만드는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고 또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넌지시 제시해 주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두 번, 세 번 돌려봐도 좋을 만큼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