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site-verification=qbpykXBCHgFpwHTDBLtiBN6v2H_ddeKPCIzLQsTooBU 영화 <기생충> 비하인드 스토리 줄거리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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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비하인드 스토리 줄거리 총평

by kimchococho 2023.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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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하인드 스토리

봉준호 감독의 작품인 기생충은 다양한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며 해외에서도 주목했던 작품입니다. 미국에서 방영한 SNL에서는 다들 기생충 봤냐는 얘기에 서로 어물쩍 넘어가며 유명하기도 하고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긴 하지만 서양인들은 제대로 본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을 풍자한 적도 있습니다.

기생충의 초기 영화 제목은 '데칼코마니'였다고 합니다. 또한 2017년 영화 구상 시기에 봉준호 감독은 어느 인터뷰에서 신작 내용에 대해 별다른 설명 없이 영화의 제목과 송강호가 캐스팅되었다는 것만 공개했다고 합니다. 이에 사람들은 감독의 전작이었던 '괴물', '옥자'와 같은 괴수물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저 또한 영화의 제목만 듣고는 분명 기생충과 관련된 징그럽고 소름 끼치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17년 6월 옥자 개봉 이후 인터뷰를 통해 어느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영화 초기 시나리오상 처음에는 영화에 나오는 세 가족들의 구성원이 모두 4명으로 설정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는 극이 진행되면서 지하에 살고 있는 가족이 4명이면 숨어서 산다는 설정이 너무 어려울 것 같아서 부부로 수정했다고 합니다. 초기의 각본과 영화가 진행되면서 각본이 수정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도 하고 그에 따라 빠르게 각본을 수정하며 전체적인 흐름을 놓치지 않는 봉준호 감독의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능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2. 줄거리

4명의 가족이 반지하방에서 살고 있는 기우의 가족. 그들은 모두 변변한 직업이 없는 백수입니다. 겨우겨우 하루를 살아가며 남의 와이파이를 빌려 쓰며 생활하던 그들에게 기우의 친구 소개로 고액 과외자리를 맡게 됩니다. 단 학력은 속인 채로 과외를 시작하게 됩니다. 2층집에 넓은 앞마당을 가진 박사장의 집을 보며 부러워하며 그들의 딸을 과외하기 시작한 기우. 그리고 그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하나씩 문제를 만들며 그들을 자신의 가족들로 대체하게 됩니다. 완전한 기생충처럼 4명의 가족 구성원 모두가 박사장의 집에서 일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그들은 가족들이 여행을 가있는 틈에 그들의 자리를 뺏으며 행복한 시간을 맞습니다.

그러나 그런 행복한 순간도 잠시 쫓겨났던 가사도우미 문광이 초인종을 누릅니다. 어딘가 섬뜩해 보이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의심스럽지만 그들은 문을 열어줍니다. 그리고 기우의 어머니에게 지하실에 먹을 것을 좀 챙겨달라며 부탁을 하지만  매몰차게 거절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자리를 내쫓고 그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기우의 가족들이라는 것을 안 문광은 도리어 협박을 하기 시작하는데 갑작스럽게 박사장이 우천으로 인해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에 당황한 기우의 가족은 문광을 실수로 계단에서 밀어 뇌진탕에 걸리게 하고 자신들의 흔적을 치우며 도망을 가게 됩니다. 그 이후엔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사건이 흘러가게 됩니다.

3. 총평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보면 어딘가 불편한 느낌이 듭니다. 마냥 행복한 결론을 맞이하는 영화가 대부분 아니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영화관에 들어갔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불편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불편한 영화는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사회적 불평등을 다양한 은유를 통해 보여주며 사람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감독은 봉준호 감독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반부까지 평온하고 사람들에게 안심을 시켜주며 우리에게 기우 가족에게 온정과 동질감을 느끼게 해 주며 그들이 악한 인물들은 절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식의 방식이 주를 이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나타난 문광의 가족들은 기생충처럼 남의 집에 기생하며 부정한 방법으로 평온했던 문광의 삶에 불행의 씨앗을 안기게 하며 어쩌면 중반부까지 흥미롭게 바라봤던 기우의 가족들은 어느새 자신들이 던진 조그만 불씨로 인해 본인들도 감당할 수 없는 불길을 마주하게 됩니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느꼈던 불평등을 계단과 높낮이를 통해 우리에게 인식시켜 주며 어찌 보면 살기 위해 누구보다 처절하게 살았던 기우의 가족을 관객들이 마냥 비판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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