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하인드
영화 가타카는 DNA의 구성요소인 아데닌, 티민, 구아닌, 시토신의 알파벳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신조어입니다. 그래서 A, T, G, C는 제목에서뿐만 아니라 오프닝 크레디트에 올라오는 제작진에 이름에도 해당 알파벳만 볼드체로 표현되었다고 합니다. 해당 제목은 원래 존재하지 않았던 제목이었기에 대부분의 나라에서 원제목을 그대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천균일발이라는 사자성어를 사용했습니다. 사자성어의 뜻은 삼만근이나 나가는 무거운 것을 한가닥의 머리털로 끌다는 뜻으로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는 의미입니다.
1997년에 제작된 가타카는 당시에 CG기술이 충분히 발전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미술과 배경에 신경을 많이 썼고 이로 인해 3,600만 달러의 제작비가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흥행에 참패하며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했지만 현재는 훌륭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영화의 장르가 SF물이지만 클래식 자동차나 복고풍의 의상을 등장시키기도 했습니다. 이는 SF영화의 전성기였던 1950 ~ 60년대의 영화 콘셉트를 차용한 것이라고 합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제롬의 집의 인테리어를 주목해서 보다 보면 나선형 계단이 존재합니다. 이는 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또한 제롬의 풀네임은 제롬 유진 모로우인데 유진이라는 뜻이 그리스어의 어원으로 우수한 혈통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2. 줄거리
먼 미래에 인류는 유전공학의 발달로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에 아이의 예상수명과 앞으로 걸리게 될 질병, 성격 등을 판별하게 될 수준의 과학기술을 가지게 됩니다. 또한 우생학의 발전으로 유전학적인 개량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탈모, 눈 색깔, 유전병 등을 미리 차단한 배아를 임신하는 방법으로 우수한 아이들을 위주로 낳게 됩니다. 주인공인 빈센트는 유전자 조작이 없이 부모의 자연임신으로 태어난 아이입니다. 유전적으로 남들보다 뛰어나지 않기 때문에 심장이 약하고 근시인 데다가 30살까지밖에 살지 못한다는 운명을 타고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는 사회 시스템에 의해 부적격자로 반정을 받게 됩니다. 반대로 그의 동생은 열정인자를 제거해 인공수정으로 태어나게 됩니다. 그렇게 성장을 하며 우주 항공회사 가타카의 청소부로 일을 하게 된 빈센트는 우주선이 발사되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꿈을 키우고 중개인을 통해 새 신분을 얻습니다. 중개인을 통해 우성인자인 제롬을 만나게 되는데 그는 적격자이지만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되어버립니다. 그렇게 그의 피, 소변, 지문 등을 활용해 가타카에 입사하며 우주로 가기 위해 노력하던 중 감독관이 살해당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모든 직원들이 조사를 받게 됩니다. 그러다 살인범이 잡히며 위험에서 벗어나는 듯 하지만 경찰이 된 동생의 만류에도 그는 우주로 가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리고 꿈에 그리던 우주선에 빈센트가 탑승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3. 총평
영화를 보다 보면 열성인자였던 에단 호크가 우성인자인 동생을 수영실력으로 이기는 장면이 나옵니다. 어떻게 해도 유전자의 한계를 극복할 수 없었던 주인공이 결국에는 노력으로 동생의 실력을 압도하는 장면을 보며 저도 모르게 희열을 느끼고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영화의 시대에서는 열성인자는 우성인자에 비해 모든 면에서 부족하기 때문에 비교당하고 놀림감이 되게 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열성인자를 가진 사람들은 그렇게 자신의 처지를 인정하며 평생을 살아갑니다. 그러나 주인공은 자신의 한계를 남들이 정하게 두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노력하는 만큼 미래에는 우성인자를 가진 동생보다 뛰어날 수 있고, 자신의 노력으로 우주까지 가게 됩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타인의 노력도 포함되어 있어 오로지 자신만의 노력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 자체가 쉽진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포기할 거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영화의 주인공답게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진정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선 장애물을 뚫고 나가지 않으면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그의 근성을 보며 저 자신 또한 그렇게 늘 도전하며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마음. 그것 하나만으로 주인공은 남들보다 뛰어난 유전자를 가진 존재라 생각합니다.